근래 급 서러움이 폭발하는 흡연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담배 물부리입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흡연자들은 대개 자신이 비흡연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흡연 매너를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편인데, 사회 분위기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사회 분위기가 있기 전부터 자신만의 정의감에 불타는 몇몇에 의해 특히나 여성 흡연자는 쉬운 조롱과 폭력의 대상이 되어 왔고요. 담배 냄새 난다고 비흡연자들이 싫어하는데, 사실 흡연 당사자도 자기 몸에 배인 담배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고로, 월인공방은 흡연자들이 조금 더 존중받아야 하고 흡연 방법에 품위를 더할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쯤은 물부리를 꼭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안에 기능성 필터를 넣는 등의 기능은 없습니다. 다들 경고하고 알 거 다 아는 분들인데 건강 필터 챙기시려면 그냥 끊으시거나 전자담배 피시는 게 좋잖을까요.
기성 담배와 슬림한 담배를 위한 두 가지 모양을 준비했습니다. 잎을 직접 말아서 피우시는 분들은 기성 담배 사이즈를 사시면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눈이 많을 때엔 쑥스러워 꺼내 놓지 못하더라도, 혼자 작업하고 커피 마시며 담배를 태울 때 조금 더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TV에서 대부 영화를 틀어주며 총기 클로즈업에는 관대하고 담배만은 블러 처리하다니, 이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다만, 서로를 배려하고 모두들 건강에 유의합시다.
월인공방 익선동 매장 문의 02-64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