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로즈컷으로 연마된 로즈쿼츠를 은으로 세팅하여 로즈골드 도금했습니다. 주문자님의 설명을 잘못 이해하여 제작한 완제품을 한번 보내고, 다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었던 제품입니다. 주문이 만족스럽지 않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시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처음 원한 것은 이게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노력해 주셨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지. 익숙해 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관대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칭찬과 감사보다 불만족을 표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알지만, 필요하다면 꼭 이야기해 주시어 그렇게 번 돈으로 공방 월세를 내고 밥을 사 먹는데 부끄럽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나온 물건은 언제나 처음의 실수보다 아름답다는 것이지요.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팅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