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엠블럼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찾아보니 작품 속의 주인공이 착용하는 목걸이에도 엠블럼이 있어서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을 것이니 잘 찾아보십사 안내 드렸지만 극중 소품을 본따 푸른색 플라스틱이 음각되어 있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하시어 주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날개뼈처럼 솟아나온 가지를 만드는 것은 큰 일이 아니었으나 위쪽에 떠 있는 구와 아래쪽의 보트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 고객님과 많은 의견을 나누었던 작업입니다.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선물하기 위해 만드신 것이라 하는데, 같은 작품을 함께 좋아하는 사이를 위한 선물이라니 드리는 마음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