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에 사파이어, 토파즈, 아콰마린을 그라데이션처럼 보이게 손조각 세팅한 반지입니다. 의뢰자님이 직접 종로의 월인공방에 방문하시어 보석용 트위저로 미리 넉넉하게 준비한 보석을 다양한 방식으로 놓아 보시며 순서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이런 세팅에 가장 중요한 색 배치를 주인 되실 분이 직접 지정하시는만큼 공방의 고민 비용을 차감하여 썩 괜찮은 견적을 내 드릴 수 있어 양쪽이 모두 좋았던 작업이었습니다.
한창 몰두가 끝난 후에도 함께 차를 마시며 난로 앞에서 보석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보석과 금속, 그리고 공정에 대해 모두 답변해 드릴 수 있도록 평소에 이것저것 하고 보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고전적이고 심플한 것은 역시 아름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