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젊은이들 ‘핫플레이스’ 종로 익선동 끙끙 앓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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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젊은이들 ‘핫플레이스’ 종로 익선동 끙끙 앓는 까닭

일요신문 1315호, 2017

기사 | 젊은이들 ‘핫플레이스’ 종로 익선동 끙끙 앓는 까닭

이 과정에서 그동안 익선동을 지키던 많은 주민들이 떠났다. 익선동 전출자 현황을 보면 2014년 112명, 2015년 166명, 2016년 99명 등 모두 3년 사이 377명이 이곳을 떠났다. 대부분 원주민들이었다. 이곳에 쪽방 월세를 사는 노인층 대부분은 20만 원선인 월세를 국가에서 주는 생활보조금으로 충당한다. 익선동 골목에서 만난 한 주민은 “무허가 건물에서 살던 사람들은 물론, 멀쩡히 공장일 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다 떠나고 없다. (익선동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송 씨도 트위터에 이 같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송 씨는 “여기도 익선다다를 비롯한 주식회사들이 가게 차리고 영업 중이다. 꼭 대기업 프랜차이즈만 들어와야 젠트리피케이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그들이 미래의 피해자라며 서울시가 비용을 들여 자기들을 보호해달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년간 서울 내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익선동의 경우 서촌, 경리단길에서 몇 년 전 일어났던 변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국내에선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진입이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준이 돼 버렸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 경우 ‘익선다다’는 잠재적 피해자면서 동시에 ‘개발업체’ 역할을 수행하는 게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원주민이 밀려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익선동의 경우 대규모 철거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보존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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