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공방 | 000. Twin Drag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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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Twin Drag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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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Project

차로아이트와 라피스라줄리 캐보션을 깎아 용 비늘로 감싸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용 모양을 병 안에 담아달라 하셨으나, 모양을 보니 손으로 부감을 잡는 클레이 공예로 기성 유리병을 찾아 만들면 훨씬 저렴하게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안내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방에서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고 그 특성들을 계속 공부하지만 그게 작업 지평의 확장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기성품들이 얼마나 좋은지, 왜 그 분야를 정말 잘 아는 사람에게 주문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기술만 늘더군요.

아무튼 그런 안내에도 불구하고, 주문자님께서는 월인공방에서 잘 할 수 있는 보석 펜던트 제작 견적을 재차 물어 주셨습니다. 차로아이트는 종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주요 귀보석도 아니고, 108종 보석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탐정처럼 보석상들을 돌며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챠보라이트 아니냐’는 사람들 사이를 헤매는 재미가 있더군요. 보라색에 하얀 마블링만이 선명한 차로아이트, 그리고 아주 짙은 푸른 색 주변으로 깔린 구름과 같이 금색이 흩어진 라피스 라줄리를 찾아 깎았습니다. 용 비늘은 하나씩 붙이고 광쇠로 눌러 뉘인 것이라 한 겹 한 겹 일어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