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공방 | 000. Evil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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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Evil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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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Project

기원전 1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유물의 모양을 본따 커플링을 제작하였습니다. 본보기가 된 유물은 원래 ‘반지의 주인을 evil eye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징으로 추정’한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과 제작에 대해 의논하며 ‘evil eye’라 칭하게 되었고, 원형 삼은 것과 정반대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름이야 변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벽사를 염두한 모양새는 변할 수 없는 것이니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기껏 evil해 봐야 이름 붙여준 주인의 손가락 위에서 악마적으로 사랑스러운 것이 고작이지 않을까요.

 

맡겨주신 순금을 녹여 작업하였습니다. 모양을 만들어 중량을 산출한 것이 아니라, 손에 편한 반지의 무게를 먼저 정해 주시어 순금을 덧대고 갈아 가며 만들었습니다. 붉은 보석과 푸른 보석의 세팅을 위해 동향인 월인공방에서 햇빛으로 보석의 색을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두 분을 모셔야 했습니다. 다양한 보석의 제안과 설명 끝에 남성용 반지에는 로돌라이트 가닛을, 여성용 반지에는 블루 토파즈를 세팅하였습니다. 보석이 정해진 후에도 보석의 깊이, 그리고 보석의 많은 부분을 덮어버리는 세팅 형태에 적절한 색감을 찾기 위해 여러 개의 원석을 연마하여 선별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평일 낮에 매번 고생스러운 걸음 해 주시고, 다양한 원석을 연마해가며 색을 찾아가는 탐구와 시도의 시간을 기다려 주시어 감사했습니다. 두 분 모두 공들인 눈동자의 주인으로 적격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