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공방 | 000. Clips for Music 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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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Clips for Music 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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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Project

2014년 하반기에 내한하여 공연하였던 테너 Mark Padmore와 피아니스트 Paul Lewis를 위해 제작된 악보 집게입니다. 프레스 기법으로 무늬를 넣은 황동판과 은판을 재단하여 금부를 얹었습니다. 안쪽에는 스테인레스로 스프링을 걸어 텐션을 살렸습니다.

처음에 ‘악보를 잡는 집게’라고 주문이 왔을 때에는 잡아 고정하는 clip/holder를 생각하지 못하고 잡아 넘기는 tongs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쪽으로 생각이 갈 수 있을까요. 유명한 음악가들은 옆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악보에 지문도 묻히지 않는 방법으로) 악보를 넘기나보다, 혼자 고민하다 보니 이런 이유도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근대에 은으로 만든 새 발 모양 얼음집게 등의 사진을 보내며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보냈습니다.

……주문자님께서는 때로 세상에 자신처럼 바보같은 사람이 없어 보일 때, 괜히 울적할 때 월인공방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돌아서서 마음 놓고 웃어도 되겠지요 세상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