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공방 | 000. 1st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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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1st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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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4반에서 만나 등하교를 함께 하던 동네 친구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생일을 맞이한 아이만큼이나 친구네 아이 돌잔치에 가는 게 처음인 어른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명색이 땜장이라고 순금으로 무어라도 만들어 주고 싶은데, 낮아졌다고 하는 금 가격도 마음같진 않더군요. 다른 모든 일들과 같이 이 일도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그것보다 몇 배 더 많은 금속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아이 아버지의 탄생석이 자수정과 어머니의 탄생석인 문스톤, 그리고 아이의 탄생석인 페리도트를 깎아서 반 돈어치 난집을 만들어 얹었습니다.

남을 위한 보화를 만들며 도시락을 싸 들고 다녀도 어쩐 일인지 계속 넉넉지 못한 탓이었지만 친구는 ‘동글동글 원만하게 사이좋게 단단하게 잘 살아!’라는 좋은 뜻으로만 해석해 주겠지요. 너는 왠지 잘 할 것 같다며 20년이 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준 친구 덕에 계속 다음 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 좋은 어른이 되자.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