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공방 | 000. 왕바우 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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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왕바우 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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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oon Event
About This Project

김보통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만화를 그리기로 했고, 트위터에서 이야기를 나눈 이들의 모습을 그려 주며 그림 연습을 했습니다. 그에게 사진을 보내면, 회색 선과 파스텔 채색으로 돌려 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모바일 바탕화면을 장식하며 어느새 그는 하고 싶다던 만화가가 되었지요. 2014년 초 현재, 올레마켓 웹툰에서 젊은 암환자의 투병 생활을 그린 ‘AMAMZA 아만자’를 연재 중입니다. 응원으로 먹고 사는 웹툰 작가이건만 그의 작품은 쉽게 한 줄짜리 감상을 말할 수 없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월인공방에서도 다양한 실험과 세공기술 연습을 위한 ‘보름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키보드 담당자가 금속공예학과나 세공학과를 나오지 못했고, 졸업한 전공과도 별로 상관 없는 회사 생활을 하다가 늦게 배운 기술이라 낸 아이디어였지요. 계속 공부하고 정진할 힘이 나도록 외로움을 덜었으면 했고, 종종은 응원도 듣고 싶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만날 수밖에 없는 오솔길을 하나 만들었으면 했습니다.

창작으로 평가받는 이들에게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의기소침함을 이겨낼 힘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별 생각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 일상에서 오지 않을까요. 설거지를 하고 반려동물의 화장실을 치우고 집에 연료를 들이듯 금속공방에서도 매달 보름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뭐 그렇게 특별한 일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으쓱해져서 오만함에 헛발 꼬이지 않게. 실수해도 별 일 아닌 것처럼 툭툭 털게. 잘 안 되면 말고. 시도도 안 해본 것 보다는 나으니까.

보통씨의 프로필 그려주기 그림연습도 비슷하게 어깨에 힘 빼고 걷는 터벅터벅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한 번 만나 보자고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2013년 11월 7일에 이대 기숙사에서 있었던 김보통씨와 학생들의 만남을 위한 기념품을 제작해 드리는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대 학생 다섯 분과 김보통씨, 그리고 월인공방에 하나, 총 일곱 개를 만들었습니다. 왕바우가 누구인지는  그의 만화 ‘AMAMZA 아만자’를 통해 확인해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