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내면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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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골드를 상아빛이 감돌게 합금하여 거칠고 매트하게 마감한 후 팬시 컬러 사파이어를 세팅하였습니다. 이 반지는 주문자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준 가상의 인물을 모티프 삼아 제작되었습니다. 양안의 홍채 색깔과 크기가 다른 것을 팬시 사파이어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작은 보석이었지만 선별에 공을 들였습니다. 편견과 차별을 유발하는 외관 안에는 반지의 소유자만에게만 보이는 것으로 충분할 블랙 다이아몬드가 내면의 눈으로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습니다.

 

주얼리의 제1 존재 목적은 시각적 쾌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성과 보존성, 휴대성 또한 동산으로서 탁월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순간 기쁨을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갖추었느냐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혼 상태나 목적 달성 등 몸에 착용하여 스스로를 각성시키는 주얼리를 상담하게 되면, 때때로 전통적인 판매자로서의 우선순위를 허물어 버리곤 합니다.

“나에게만 보이는 곳에 상징을 두는 방식으로 주인이 되는 건 어떠세요? 이것은 주목받기 위해 태어나는 반지가 아니니까요.”

 

예정된 고난을 향해 스스로 걸어가시는 분에게 이 반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때가 닥친다면 스스로의 나약함이 한심해 보일 정도로 마음껏 의지해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AS가 가능한 손상에 대해서만은 큰 의미를 부여해 불운의 징후로 해석하지 마시고, 즉시 상품으로서 수리와 개선을 의뢰해 주십시오. 주인으로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반지를 잘 보살피십시오. 반지가 주인을 대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