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인스타그램 #핫플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대학내일 829호, 2017

기사 | 인스타그램 #핫플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

낡은 한옥은 서까래와 지붕, ㅁ자형 구조같이 ‘한옥 느낌 나는’ 뼈대만 남기고 대부분 헐렸고, 우후죽순 이루어진 개발과 공사에 고통 받는 건 주민들이었다. 2012년부터 익선동에 터를 잡고 공예품을 제작해온 ‘월인공방’은 지난 4월, 익선다다가 공방 옆 한옥을 라운지 바로 개조하면서 엄청난 소음과 흙먼지가 발생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공사 시작할 때 주민 동의나 양해를 구하는 것도 전혀 없었다”며 과정을 지적했고, 완공 후에도 “여긴 방음 시설도 제대로 안 된 쪽방촌이다. 옆방에 디스코텍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불법 증축 공사도 문제가 됐다. 현재 익선동은 재개발 규제로 신축과 증축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라운지 바를 만들면서 한옥 건물에 2층 구조물을 만드는 공사를 감행한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과 신고로 익선다다는 시와 구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고, 올려놓은 구조물을 철거했다.

월인공방은 익선동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을 트위터에 지속적으로 게재했는데, 이에 익선다다는 허위 사실로 자신들을 음해한다며 공개 사과문을 요구했다. 몇 달 후, 그간의 정황을 담은 장문의 사과문이 SNS에 올라왔지만 익선다다는 결국 월인공방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