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 | 검은 사제들

영화사 집, 2015

자문 | 검은 사제들

2015년 초, 영화 《검은 사제들》 미술팀 연락을 받았습니다. 소품으로 써야 할 성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무슨 소품이 필요한지 듣고 궁리해 보았습니다. 영화 소재의 특성 상 새로 제작하거나 엇비슷한 것을 찾아 일부러 손상시켜 낡은 느낌을 주는 것 보다는 실제로 세월의 때가 묻은 것을 잘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리라 판단이 들었습니다.

‘빈티지’와 ‘앤틱’이라는 단어는 표면 처리를 대충 하거나 유격이 맞지 않아 야무지지 못한 만듦새를 변명하는 단어로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돈을 써 가며 실수로부터 배울 여유가 없다면 약간의 안내가 필요합니다. 미술팀의 의도와 예산, 그리고 일정을 고려하여 촬영에 적합한 성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자문하였습니다.

2015년 초, 사무실 공간이 없었고 월인공방 오프라인을 개업할 생각도 없었던 때입니다. 지친 미술부원의 부은 다리가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 자리를 함께 찾던 선선한 어느 저녁이 종종 생각납니다.

2015년 서울,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한 상황,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되고, 그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하는데… “절대 쳐다보지마. 이제부터 넌 여기 없는 거야”

감독: 장재현 | 각본: 장재현 | 주연: 김윤석(김신부 역), 강동원(최부제 역)

미스터리, 드라마 | 한국 | 108분 | 2015. 11. 05.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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