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 예물에 대한 또다른 생각

BabyNews, 2014

소개 | 예물에 대한 또다른 생각

앞서 말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결혼을 기회로 좋은 물건을 한세트 갖추어 두는 것도 좋다. 다이아몬드나 탄생석으로 한 세트, 여유가 된다면 각각 한 세트씩 갖추어 두면, 여자로서 평생 성장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자신을 빛내주는 보물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두 사람이 머리를 모아 의논하여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평생 소중히 아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예물로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영화 속에서 남자주인공이 어머니, 또는 할머니가 물려주신 반지를 약혼반지로 내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어머니의 보석이나 집안에서 물려받은 귀금속으로 결혼반지를 만들 수도 있다. 종로 3가 등지의, 공방을 끼고 있는 귀금속상에서 상담하면 보석은 그대로, 혹은 재가공하여 셋팅하고, 금은 무게만큼 비용에서 제할 수 있다. 물려받은 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별도의 도가니로 금을 녹이는 소규모의 공방을 찾아보자.

공방에서 반지를 만든다면 좀 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꼭 금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인사동의 쌈지공방에서는 실버클레이로 10만원선에 커플링을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홍대 쪽에도 은판이나 실버클레이부터, 직접 왁스로 주형을 뜨고 도가니에 금속을 녹이는 곳까지, 다양한 공방들과 작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이와 같은 작업을 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생활의 멋이 담긴 물건들을 꼼꼼한 솜씨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며 트위터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월인공방'도 그중 한 곳이다. 필자도 소중한 은사님께 드릴 선물을 이곳에 의뢰하고 메일로 계속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기대 이상으로 좋은 물건이 나와서, 주변에 두루 추천하고 있다.

그밖에도 ‘왁스카빙’, ‘커플링 주문제작’ 등으로 검색하면 주문제작으로 커플링을 만들 수 있는 많은 공방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혹은 프리마켓 등을 돌아다니다가 나와 취향이 맞는 금속공예 작가가 있다면, 명함을 챙기고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사실 이런 고민도 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가장 소중한 결혼 예물을 만들고 싶다면 조금 발품을 팔고 머리를 맞대어 커플이 함께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 문의해보자.